혹시 전화 통화를 피하고 계신가요? 콜 포비아라고 있습니다. 전화 공포증, 전화 통화를 두려워하는 현상입니다. 특히 젊은 층, MZ세대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콜 포비아(전화 공포증) 현상이 예사롭게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전화 공포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전화 공포증이 늘어나고 있을까요? 콜 포비아의 증상, 원인, 증가하는 이유,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 혹시, 나도 전화 공포증(콜 포비아) ?
전화 공포증은 사회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특히 요즘은 사람들이 전화 통화를 좋아하지 않거나 심지어 전화 통화 자체를 공포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전화 통화 자체를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전화를 걸거나 받기를 주저하고 심지어 심각한 불안, 호흡 곤란, 심장 박동 같은 증상을 경험한다면 사회 불안 장애 또는 전화 공포증을 의심 할 수 있습니다.
☎ 전화 공포증 증상
만약 전화 통화 하기 전이나 후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다면 전화 공포증을 의심 할 수 있습니다. 전화 공포증(콜 포비아)의 심리적, 신체적 증상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 심리적 증상
전화 공포증이 있다면 아래와 같은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전화를 걸거나 전화 받는 것을 피한다.
- 전화 통화를 망설인다.
- 전화가 끝난 후 자신이 한 말을 강박적으로 집착한다.
- 부끄러움, 창피함 당하는 것에 과도한 신경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 전화 통화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과도하게 걱정하고 염려한다.
● 신체적 증상
- 심박수 증가
- 식은땀, 숨가쁨
- 과도한 긴장으로 근육 경직
- 신체 떨림 (손을 떤다)
- 목소리 떨림 현상
- 집중력 저하, 주의력 산만
전화 공포증이 심하다면 일상생활과 직장 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사회생활, 직장 생활은 전화 통화를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전화 공포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사회 생활, 직장 생활을 포기할 정도로 힘든 증상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증상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척 괴로운 일입니다.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전화 공포증을 앓고 있는 본인에게는 삶을 제약하는 큰 문제입니다.
☎ 전화 공포증이 늘고 있는 이유
통신 기술 발달이 전화 공포증 유발에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친구나 지인들과 문자나 카톡보다 전화 통화를 많이 했습니다. 용건이 있거나 할 말이 있을 때 전화로 직접 통화해서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했다면 지금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더 이상 전화 통화가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디지털 원주민으로 자라는 아이들
지금의 MZ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 사용에 친숙했을 것입니다. 디지털 원주민처럼 자연스럽게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의 친숙한 환경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친구와 연락을 할 때도 전화 통화 보다 카톡이나 SNS, 문자 위주의 소통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 특별히 말을 해서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 별로 없었던 것이죠.
⊙ 말하는 근육이 점점 퇴화하고 있다.
말은 입으로 소리 내는 것입니다, 말하는 행동은 실제 입 주변 근육과, 혀, 호흡 기관, 발성 기관들의 근육을 움직이는 행위입니다. 말도 많이 해봐야 느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부터 말할 기회가 별로 없고 말하지 않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발성과 말소리 내는 근육을 쓸 일이 점점 없어지게 됩니다.
신경과학에서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쓰지 않으면 잃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뇌신경세포도 근육처럼 쓰지 않으면 퇴화된다는 말입니다. 말도 마친 가지입니다. 말하는 근육을 써야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인데 현대 사회는 말을 할 필요가 없으니 점점 전화 공포증 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국에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서로 만나서 소통하고 이야기 나누는 생활을 줄이게 하고 있습니다. 마스크까지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겹치면서 점점 더 말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 말하지 않으면 전화 공포증이 될수도...
이런 말할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말할 필요가 없는 상황은 점점 말과 관련된 신체 기관을 쓸 없이 없게 되고 퇴화하게 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 통화를 하게 되면 평소 말을 하지 않아 입 근육이 굳어 있기도하고 말하는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점점 전화 통화를 피하게 되고 계속 말하지 않는 습관이 길어지면 시간이 흘러 전화 벨만 울려도 피하고 싶은 전화 공포증(콜 포비아)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 전화 무서움, 공포증 치료법
전화 공포증은 전화 통화해야 하는 상황과 전화라는 대상에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증상이기 때문에 불안 장애 종류 중에 특정 공포증 또는 사회 공포증에 해당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 공포증 치료에 일반적인 불안 장애 치료법을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심리치료 현장에서도 불안 장애 치료에 비교적 효과가 좋은 인지행동치료법과 노출 치료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1. 인지행동치료법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불안을 일으키는 생각과 사고를 찾아서 이런 비합리적이고 역기능적인 사고를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대체할 수 있게 스스로 조절하게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 만약 전화를 걸 때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한다면,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걱정하는 그 생각이 실제로 사실이고 합리적인지를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게 돕습니다. 증거를 고려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2. 노출 치료법
노출 치료법은 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이나 대상에 자신을 점점 노출시켜서 공포감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생각과 신체를 점진적으로 감소시키고 둔감시켜 나가는 치료법입니다.
- 지속적 노출 치료법
- 체계적 둔감법
- 점진적 노출법
이 치료법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PTSD) 치료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다양한 불안 장애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노출 치료법으로는 지속적 노출 치료법, 점진적 노출 치료법, 체계적 둔감법 등 치료법의 명칭은 서로 다르지만 치료 원리는 비슷합니다.
3. 전화 공포증 셀프 훈련법
전화 공포증 치료를 위해서 불안 장애 치료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방법이 좋지만, 그러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혼자서도 전화 공포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단계적 훈련 팁을 소개합니다.
- 평소에 말할 기회를 만들어서 말을 많이 해보기
-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하기
-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간단한 길 물어보기
-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시간 물어보기
- 비교적 편한 사람,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화해보기
- 주변 가게에 전화 걸어서 간단한 질문 해보기 (개점이나 폐점 시간 등)
-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 걸어서 간단한 질문하기
- 가게나 업체에 전화 걸어서 좀 복잡한 문제에 대해 물어보거나 질문해보기
전화 공포증 증상을 방치하면 안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더 악화 되어서 말더듬이나 언어 장애로도 발전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신체는 쓰지 않으면 퇴화합니다.
말도 근육을 사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말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기능이 퇴화합니다. 전화 공포증이 있다면 관련 전문가에도 도움을 받아 하루빨리 치료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