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벨이 울리면 심장부터 뛰나요? 긴장되고 불안감이 느껴지나요? 전화 공포증일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콜 포비아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도 전화 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화 공포증 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전화 공포증 원인 이유가 무엇인가?
전화 공포증도 어찌보면 불안장애에 속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정 공포증"이라는 불안장애가 있습니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노였을 때 극심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불안장애입니다. 전화 공포증도 전화 통화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특정 공포증에 속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화 자체에 공포보다 전화 통화에 대한 공포와 불안입니다. 사람과 소통하는 대인기피증상과도 유사합니다. 요즘은 사회공포증이라고 부릅니다.
전화 통화라는 특정한 상황에 대한 공포감과 전화 통화로 낯선 사람과 소통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공포감, 이 둘이 서로 얽혀서 전화 공포증을 악화 시키고 있습니다. 전화 공포증 원에 대해 자세하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말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통신 기술 발달이 전화 공포증 유발에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친구나 지인들과 문자나 카톡보다 전화 통화를 많이 했었습니다.
용건이 있거나 할 말이 있을 때 전화로 직접 통화해서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했다면 지금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더 이상 전화 통화가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통화보다 문자, 채팅 위주로 소통하다 보니 말을 할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전화 통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말하는 것이 익숙지 않아서 점점 회피하게 되고 시간이 갈수록 전화 공포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 말소리 표현보다 문자 위주 소통 방식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말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스마트폰입니다.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이 없고 늘 휴대하고 다닙니다.
지금 자라는 아이들도 디지털 원주민처럼 자연스럽게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의 친숙한 환경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친구와 연락을 할 때도 전화 통화 보다 카톡이나 SNS, 문자 위주의 소통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
특별히 말을 해서 소통해야 하는 필요성이 사라지고 문자 위주의 소통 방식에 익숙해지다 보니 실제 말로 표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익숙치 않아 말을 더듬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대인기피증 같은 전화 기피증 현상(사회공포증)
전화 자체에 대한 공포보다 전화 통화에 대한 공포입니다. 전화 통화는 누군가와 소통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화 통화는 전화로 하는 인간관계이고 소통입니다.
전화 통화로 전화 너머에 있는 상대방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평소 문자로만 소통하다가 막상 말로 표현해야 하는 상황이 익숙지 않아서 불안감을 느끼는 문제도 있지만 전화로 낯선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는 상황에도 익숙치 않아 기피하게 됩니다.
이건 전화 통화로 하는 대인기피, 사회 공포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결합되어 전화 공포증을 유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쓰지 않으면 잃게 된다.
신경과학에서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쓰지 않으면 잃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뇌신경세포도 근육처럼 쓰지 않으면 퇴화된다는 말입니다.
말도 마친 가지입니다. 말하는 근육(입과 입술, 혀, 발성기관 등)을 써야 말하는 능력이 길러지는데, 말을 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 만들어져 발성 기관을 쓰지 않게 된다면 말하는 능력은 퇴화될 것입니다.
전화 공포증 환자는 통화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계속 회피하게 되고 점점 말하는 상황을 피하게 됩니다. 증상이 더 악화되면 사회 공포증이나 말더듬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